Gaeunni
서핑을 사랑하는 ’개언니’ 민혜님의 제주도에서 서핑하며
웰시코기 2마리와 함께하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의 노하우!
중문 서핑스쿨 김서프의 '마케터'로써
중문 서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민혜 님, 바쁜 시간 내주어 감사합니다! 김서프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김서프를 볼 때마다 너무 유쾌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김서프크루의 젊은 이미지를 잘 마케팅해 주신 민혜 님 덕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Q. 어떻게 하다가 서핑에 입문하게 되셨어요?
-제가 스노보드를 오래 타서 자연스럽게 판때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어요.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웨이크 서핑도 타보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바다에서 서핑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Q. 제주도로 온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서핑 때문에 오신 걸까요? 민혜 님에게 서핑이란?
-제주에 완전히 정착한 지는 3년 조금 넘었어요. 양양에서 처음 서핑을 경험하고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제가 물 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서핑을 하고 싶어서 프리다이빙을 배웠어요. 그러고 제주에 한 달 살이 하면서 제대로 서핑을 시작했고, 푹 빠져버렸어요. 그 이후로 1년을 준비해서 제주로 이주했으니 서핑 때문에 왔다고 할 수 있죠….!
저한테 서핑이란….. 새로운 삶의 문을 열어준 스포츠 그 이상의 것!
Q. 발리 트립에서 태양님과 두 분이 찍으신 영상이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작년 갔던 스폿 자랑 좀 해주세요
Klotok이라는 스폿이 기억에 나요. 공장처럼 라이트 파도가 들어오는 곳인데, 파도가 엄청 큰 날도 많아서 성게에 찔리고 말리고 다치고 별일이 많았지만 진짜 짜릿하게 서핑해서 너무 기억이 남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라인업에 앉아있으면 중문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궁산이 보이는데 발리 스러우면서도 제주가 생각나는 스폿이에요.
Q. 인스타 아이디가 “개언니”잖아요 너무나 어울리는 아이디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코기를 키우시는데, 제주에서 두 코기를 키운다는 것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 주세요!
제주에서 두 코기와 사는 장점은 도시와는 다르게 모든 걸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함께 살 집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 인 것 같아요.
제주로 이주를 결심한 이유 중 반은 이 친구들 때문이었는데, 저도 에콜키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중문의 서핑 문화가 사실 좀 보수적인 면이 있는 것처럼 보여요 좀 폐쇄적이랄까 라인업 싸움도 있고 특히 서핑샵들은 더 그럴 수도 있잖아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또 앞으로 중문서핑문화 해결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중문 외 다른 곳에서 많이 서핑을 해보지 않아서 중문 서핑문화가 보수적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야말로 외부에서 유입된 서퍼인데 항상 행복서핑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핑을 시작한 지 3년 차인데 사견으로는 서핑문화가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존재하던 게 아니다 보니 급격하게 늘어나는 서핑인구로 인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이 있는 것 같긴 해요. 파도는 한정적이고 사람은 많고.. 우리에게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서핑에티켓이 있잖아요! 로컬을 리스팩하고, 드롭하지 않기,, 등등 에티켓 잘 지킨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Q.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공부하셨다고 들었어요. 캐나다에도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가 서핑 스폿으로 유명하던데, 캐나다와 제주를 비교하자면, 서로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추천해 주실 만한 스폿이 있으신가요?
그때는 서핑에 대해 잘 몰랐어요. 캐나다에서도 스노보드만 열심히 탔거든요. 한 번은 체육 선생님 부부가 집에 초대해 주셔서 서핑을 가르쳐 주신다고 다 같이 바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물을 무서워할 때라 같이 해보지 못했던 게 아쉽네요. 제가 있던 지역이 동부 끝 쪽이라 바다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해볼 걸 그랬어요.
캐나다에서도 엄청 시골에 살다 와서 항상 자연과 함께 했었고, 그때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제주로 와서 살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Q. 요즘 뉴스에서 보면 서울이나 도시에서 흉흉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자연을 즐기고 여유를 가지는 문화가 건강한 정신과 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도시에서 혹은 제주에서 서핑이 아니더라도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꿀 팁 있을까요?
“시간을 낸다”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면 아무리 제주에 살아도 아무것도 못하게 되더라고요.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낸다면 도시에 살던 제주에 살던 건강한 취미생활과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장소 알려주세요
예전에 가족들이랑 강아지들이랑 강원도 한 해변에서 노지 캠핑을 한 적이 있어요. 사람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2박 3일 동안 먹고 뛰어놀고, 밤에는 별구경하고, 아침에는 해 뜨는 구경 하고… 참 원초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행복했던 추억이라 기억에 남아요. 그때도 물을 무서워할 때라 바다에는 안 들어갔는데, 강아지들 리드 줄도 풀어놓고 다른 사람들, 다른 강아지들 신경 안 쓰고 3일 동안 생활해 본 적은 없어서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민혜 님의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요?
감사하게도 꿈꾸던 일들을 많이 이루었어요. 지금은 잠시 다음 꿈을 준비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룰 수 있는 나만의 꿈을 정하고 싶다!” 이게 지금 제 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