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YO

패션모델이자, 퍼스널 브랜드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요요 YOYO,
넷플릭스 NETFLIX 피지컬100 이후와 이전,
그리고 그녀만의 운동과 휴식의 밸런스 잡힌 라이프 스타일과
일상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
배러댄서프 라이프의 네 번째 주인공, 요요YOYO를 소개합니다.

요요의 일상 옅보기
@bad__yoyo

0-1.안녕하세요, 요요님. 평상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오는 사진들을 꾸준히 챙겨 보는 팬으로서, 직접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해 1월,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NETFLIX 피지컬100 이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방송 이전부터 캘빈클라인 캠페인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을 이미 해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히 방송 이후와 그 이전에 체감되는 달라진 점이 있나요?

-사실 제가 방송에서 큰 역할을 했던 건 아니라서(웃음) 크게 제 인생에 달라진 점은 없었어요. 그래도 달라진 점이라면 팔로워 수가 좀 더 늘었고, 외국팬분들이 더 많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고, 한국에서는 제 지인들이 알아보시고 재밌게 봤다고 말을 해주셨어요.


0-2.운동을 즐기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시다가 피지컬100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출연진과 함께한 현장의 느낌은 어땠나요?

-저는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현장에서 초반에는 다들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어색했죠. 100명 중 25명씩 나눠서 조를 짰어요. 그래서 다른 조에 계신 분들과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지만, 같은 조에서는 휴대폰을 다 뺐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다 같이 얘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까 친해졌어요. 특히 프리 미션이랑 첫 번째 데스 매치를 하고 나서는 다들 너무 친해져서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가 밝았고 확실히 운동하시는 분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좋은 밝은 에너지들이 넘쳤어요. 그리고 서로 되게 존중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있어서 더 멋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0-3.평소에 요요 님이 서핑, 축구, 복싱등 다양하게 스포츠를 즐기시는 걸 알고 있어서 피지컬100에 짧게 나온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비록 짧았지만 요요 님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생각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란 생각했어요. 모델로서 요요 님은 일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 꾸준히 노력하는 게 있나요?

-저는 식단 관리를 정말 못해요. 먹는 거를 좋아해서(웃음). 그래도 최대한 집에 있을 때는 배달 음식을 안 먹고 좀 더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는 편이고 과식을 피하려고 하는 편이긴 한데, 일단 먹고 싶은 건 다 먹어요. 그리고 차라리 저는 운동을 좀 더 하자라는 마인드여서 가리지 않고 먹어요. 그리고 저는 스트레스 관리를 운동으로 해소하는 것 같아요. 좀 기분이 안 좋거나 움직이기 싫을 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려고 하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더 다운되고 기분이 안 좋아져서 몸을 그냥 움직이기 싫어도 움직여 보면 조금 기분이 나아지는 게 있어요.


0-4.서울에서는 사실 운동을 하기가 좀 힘든 것 같아요. 도시 생활에서 어떻게 운동을 하시나요?


-사실 저는 야외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복싱도 실내에서 하고… 보통 러닝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디 놀러 가면 휴양지 바닷가에서 뛰는 걸 좋아해요. 경치가 워낙 좋으니까 조금만 뛰어다녀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에서는 밖에서 걷고 뛰고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도 심하고 공간도 없고 매연도 심하다 보니 거의 인도어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0-5.화보 촬영하시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보았는데, 너무 행복해 보여서 덩달아 좋았어요. 모델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모델로서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얼굴이 되는 게 제가 꿈꾸는 가장 큰 꿈인 것 같아요. 제가 우러러보던 브랜드들의 얼굴이 되어 촬영을 하는 게 저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죠.

1-1.평상시 요요 님이 입으시는 옷 중, Crop T-shirt나 Sports Top을 너무 멋지게 연출해서 인상적이었어요. 다가오는 여름, 운동복과 일상복의 조화를 이루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 패션으로 비키니나, 수영복을 멋지게 연출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크롭티나 브라탑을 즐겨 입는 이유가 체형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박시한 걸 입으면 부해 보이고 짧아 보여서 일부러 좀 하이웨스트 팬츠를 입고 크롭탑을 매칭해서 다리도 좀 길어 보이게 하고, 허리도 제가 그렇게 잘록한 편은 아니라서 일부러 좀 경계를 둬서 입는 편이거든요. 자신의 체형에 따라서 자신감 있게 옷을 매칭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1-2.이제 점점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디 라인을 신경 쓰게 되는 시즌이 다가왔는데, 일상 속에서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크롭티 라인 유지를 위한 간단한 동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 부위만을 위한 운동은 사실 없어요. 그래서 크롭티를 위한 운동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실 자신감으로 옷을 입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자신감. 뱃살이 좀 나와도 당당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내가 복근이 만들고 싶어서 운동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식단도 해야 되고 유산소도 병행이 돼야 해요. 그래서 어쨌든 전체적으로 하는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가리지 않고 골고루 운동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요령은 없습니다.


1-3.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평상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시는 루틴이 있나요?

-저는 그냥 흔히들 말하는 헬스를 혼자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게 가장 저한테는 접근성이 쉬웠어요. 왜냐면 헬스장이 주변에 많잖아요. 그래서 혼자 그냥 시간을 따로 예약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운동,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보니까 그거를 되게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루틴은 사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는 편인데 하루는 상체를 했으면 다른 날에는 하체를 하고 그런 식으로 번갈아서 하는 편이죠.


1-4.운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아요. 아버지가 운동을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맨몸 운동도 좋아하시고 어렸을 때부터 제가 3남매인데 저희한테 아버지가 계속 기본적인 맨몸 운동 같은 걸 시키셨어요. 아주 아기일 때부터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운동이 생활화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가 무술 영화를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걸 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정말 무슨 소림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웃음). 자연스럽게 저한테 습득이 되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복싱에 관심이 많아졌고, 고등학생 때 혼자서 처음 복싱장을 찾아가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비록 3개월만 하고 그만뒀지만 스스로 가보자 했던 마음이 그때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1-5.어린 나이에 스스로 복싱장에 가서 배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요요 님이 좋아하시는 액션 영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미녀 삼총사가 정말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액션 배우가 되고 싶었거든요. 처음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해 준 영화였어요. 여자들이 나와서 멋있게 액션을 하는 게 그 당시 저한테는 되게 큰 충격이었거든요.

2-1.헬스 뿐만 아니라 요요 님은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아 운동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몸을 움직이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아주 많이 있었죠. 사실 제가 제 몸에 자신감이 많이 없는 편이었거든요. 지금은 사람들 인식이 좀 많이 변하긴 했지만, 불과 한 10년 전만 해도 제가 약간 하체가 튼실한 편인데 그걸로 놀림을 많이 받아서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그래서 한 번도 그 당시에는 제 엉덩이나 허벅지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어요. 적어도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옷으로 다 가리고 다녔어요. 펑퍼짐한 치마나 큰 티를 입었었죠. 그게 저한테는 너무 스트레스였고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없었고, 자존감도 낮았었는데 그러다가 제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갔거든요. 2014년에 처음 호주를 갔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서 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거예요. 남들의 시선이 변하지도 않고 오히려 저보고 날씬하다고 주변에서 처음 그런 말을 들어보니까 ‘이게 뭐지’ 싶었죠. 또 한국에서는 운동을 다이어트 목적으로만 했었던 것 같아요. ‘살을 무조건 빼야지‘하는 생각으로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마르게 빼고 어떤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고 운동을 그런 다이어트의 도구로만 생각했었어요. 근데 호주에서는 운동이 그냥 라이프 스타일인 거예요. 나이가 어리든, 많든, 아침마다 러닝을 하고 헬스장을 가도 연령대가 다양한 게 충격이었어요. ‘이 사람들은 몸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때부터 저도 운동을 시작했죠.



2-1-1.2014년이면, 모델로 데뷔하시기 이전인가요?


-네, 전이에요. 고등학생 때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로 처음 모델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정말 말랐거든요. 지금보다도 훨씬. 근데도 거기서 살이 2-3kg 더 찌니까 그 당시 스스로 자존감이 툭 떨어지는 거예요.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카메라 앞에 설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모델 일을 쉬었죠. 제가 모델을 다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어요. 마음이 강했으면 살을 뺐을 텐데 그렇게 못 했어요. 모든 게 싫고, 오히려 폭식증이 더 왔던 것 같아요. 엄청 먹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풀다 보니까 당연히 또 살이 찌고 자존감이 더 떨어지고, 그러다가 약간 회피하듯 호주를 간 건데 거기서 제 인식이 완전 변해버린 거예요. 남들의 눈을 위한 게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 하고 그때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 거죠. 운동을 함으로써 정신이 정말 많이 건강해졌어요.



2-2.현재 행오버FC에서 활동하는 중이신데요, 어떻게 FC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축구 자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또 활동하면서 느낀 축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방송 프로그램 오디션 준비를 위해서 축구 과외를 열심히 받았어요. 축구화도 사고, 근데 오디션에서 떨어진 거예요. 제가 너무 못해서 떨어졌는데, 떨어지고 그날 풋살장 근처에 친구네 사무실에 놀러 갔는데 제가 사놓은 풋살화가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우리끼리 그냥 뭉치고 놀자‘해서 34명이 되었죠. 거기서 더 모으고 모으다가 지금의 행오버FC가 되었어요. 다들 놀기도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만나다 보니까 시너지도 좋고 너무너무 즐거워요. 그냥 운동을 한다기보다 진짜 어디 놀러 나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사실 살면서 축구를 해 볼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그냥 아무 목적 없이 뛰어다닐 일도 없고. 저희는 혼성 팀이거든요. 다 같이 미친 듯이 공을 쫓아다니면서 뛰어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2-3.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복싱을 고3 때 시작하고 최근에 다시 배우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대 초반 때, 제가 킥복싱을 되게 좋아했어요. 그냥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타격하는 운동을 좋아했거든요. 근데 스파링은 무서워하고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냥 미트 치고, 코치 님이 잡아주시면 치는, 치는 게 뭔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운동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가 20대 초반에 또 한 3-4개월 친구랑 배웠다가 그만두고, 2020년부터 FIVE ROUNDS(파이브 라운즈) 코치 님을 만나게 되면서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죠. 그전에는 1:1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재미있게 배우는 중이에요.



2-4.액션 연기도 연습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복싱도 연기 준비를 위해서 배우시는 건가요?


-아뇨, 복싱은 정말 순수한 제 즐거움을 위해서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2-5.운동을 하면서 부상당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나요?


-크게 다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제가 멍이 좀 잘 들거든요. 그래서 촬영에 지장이 갈까 하는 걱정 빼고는 두려움이 없는 것 같아요. 크게 흉이 나거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 신경을 별로 안 쓰는 편이에요.



2-6.서핑은 내 맘대로 안 되는 파도를 탄다는 점에서 복싱과는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요요 님은 어떻게 서핑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서핑을 시작한 시기는 한국에 서핑샵이 딱 2개 있었을 때였어요. 붐이 되기 전이었죠, 사람들이 서핑이라는 걸 많이 알기 전에 양양에 블루 코스트에서 처음 배웠거든요. 그때가 20살이었어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소울 서퍼’와 같은 서핑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화도 너무 좋고, 서핑 자체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저도 너무 서핑을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는 할 곳이 많지 않으니까, 수소문해보다가 양양에 있다고 해서 찾아서 갔었죠. 해보고 나니까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처음에는 뒤에서 밀어주니까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제가 파도를 혼자 잡을 때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근데 그 몇 초 안 되지만 내가 파도를 잡았을 때의 그 희열이, 어렵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물에 떠있는 것도 전 너무 좋았거든요. 아무 생각 안 들고, 그냥 정말 파도만 기다리고, 풍경을 바라보는 그 시간이요.



2-7.행복을 느끼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요 님에게 Delight기쁨이란 무엇인가요? 기쁨을 주는 특별한 대상이나 기억, 활동이 있나요?


-저는 여행, 자연에서 큰 기쁨을 얻는 것 같아요. 물질적인 것보다는 제가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추억 같은 것들, 어디 새로운 곳을 갔을 때 느끼는 그런 설렘들, 그런 게 저한테는 기쁨인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나 정말 모르는 곳에 갔을 때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저에게 즐거움을 줘요.



2-8.보통 안전한 곳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요 님은 어떠신가요?


-저는 안전한 걸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똑같은 게 싫거든요. 반복되고, 지루한, 어떻게 보면 이것도 이상한 걸 수 있는데 너무 반복되는 삶을 살다 보면 제 스스로 못 견뎌서 안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3-1.정말 휴식이 필요하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집에 있고 싶을 때는 정말 집에만 있어요. 제가 인천에 살거든요. 대부분 서울에 자주 나와 있기는 한데, 너무 피곤할 때는 집에서 쉬려고 해요. 가만히 집에 있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에요. 좀 많이 지칠 때는 그냥 강원도나 가까운 자연을 보러 가기도 해요. 저는 바다, 물을 좋아해서 바다가 있으면 일단 마음에 안정이 되는 것 같아요. 산도 좋고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지치더라고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면 지쳐서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자연에서 회복을 하곤 하죠.



3-1.요요 님은 여행 마니아이기도 하신데, 좋아하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원래 저는 발리를 제 최애 장소로 꼽았었는데, 최근에 푸켓을 갔다 왔거든요. 늘 피피섬을 꿈에 그렸었는데, 가보니까 물가도 싸고 음식도 맛있고 모든 게 너무 좋았어요. 그냥 영화 속 세상 같은 느낌, 그래서 또 가고 싶어요.

4-1.운동할 때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나요?


-저는 음악을 골고루 다 즐겨 듣는 편이에요. 힙합을 가장 많이 듣는 것 같고, 힙합이 지겨울 때는 오히려 잔잔한 노래를 듣고 더 신이 나는. 밴드 음악도 좋아하는데, 하드락보다 얼터네이티브 락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4-2.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게 쉬웠거든요, 근데 이제 점점 나이가 들고 가치관도 바뀌고, 지금 내가 그 인생 영화를 다시 보면 과연 내 인생 영화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되게 어려운 질문이 되었어요. 인생 영화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꼭 집어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감독으로 보면 저는 우디 앨런을 좋아해요. 스타일이나, 그런 톤도 좋아하고 배우는 너무 워낙에 훌륭하신 배우들이 많은데 덴젤 워싱턴을 가장 좋아해요. 그리고 마고 로비, 샤를리즈 테론 등. 너무 좋아하는 배우가 많아요. 이제는 좋아하는 배우들을 말하는 게 더 편한 것 같아요. 그분들이 한 작품을 찾아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죠.



4-3.예전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다가, 요요 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들을 봤어요. 원래 그림을 그리시는 걸 좋아하셨나요?


-제가 호주에 있을 때 그림을 진짜 많이 그렸어요. 왜냐면 남는 시간이 너무 많은데 할 건 없고, 심심하고. 그래서 그때 운동도 열심히 했고 페인팅을 좋아했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배운 적은 없고 그냥 혼자 계속 그리다 보니까 좋더라고요. 근데 요즘은 그림을 안 그린 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어렸을 때는 좀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 때가 있었거든요, 자연에 있을 때 영감이 많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뭔가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소셜미디어에 너무 빠져버려서 시간이 남으면 그냥 휴대폰만 보다가 시간이 다 가버리니까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여행지에 가서는 최대한 SNS를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오히려 여행지에 가서 책도 눈에 들어오고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